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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삼촌 ( LG아트센터,이서진 고아성 캐스팅,손상규 연출,2026.05.07 ~2026.05.31)

by LimeNote 2026. 3. 2.

이서진이 데뷔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솔직히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익숙한 모습만 봐왔는데, 체호프의 고전 명작 '바냐 삼촉'에서 주인공을 맡는다니요. 더 흥미로운 건 고아성 배우도 데뷔 20년 만에 첫 연극 도전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 두 배우의 무대 연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관객으로서 기대되는 부분이 큽니다.

이서진·고아성은 왜 지금 연극 무대에 서는 걸까요?

스크린 연기와 무대 연기는 완전히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무대 연기란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실시간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형식을 의미합니다. 카메라 앞에서는 NG를 내고 다시 찍을 수 있지만, 무대에서는 그 순간의 실수나 감정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됩니다.

 

이서진은 연예계에서 드라마·영화·예능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지만,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점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고아성 역시 영화 '괴물'로 14세에 데뷔해 '설국열차', '올드보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연극 무대는 처음입니다. 제 경험상 연극은 배우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장르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숨길 곳이 없으니까요.

 

이번 공연은 전 회차 원 캐스트(one-cast)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원 캐스트란 모든 공연을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총 22회 공연이 모두 이서진과 고아성이 출연한다는 뜻입니다. 배우 입장에서는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스케줄입니다.

 

엘지아트센터 시그니처홀

LG아트센터는 어떤 공연장일까요?

연극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공연장의 시야와 좌석 구조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여러 번 봤는데, 전반적으로 시야가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LG아트센터 LG시그니처홀은 1층 좌석의 단차가 크지 않지만 지그재그 배치 덕분에 앞사람 머리에 가려지는 경우가 적습니다. 제가 직접 앉아본 경험으로는 1층 중앙 블록이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OP석(오케스트라 피트석)은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몰입감이 높지만, OP1~3열은 단차가 거의 없어서 앞사람 키에 따라 시야가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2층과 3층 발코니석도 나쁘지 않습니다. 공연장 구조가 무대를 감싸는 형태라 측면 좌석도 시야 확보가 잘 됩니다. 음향 설계도 우수한 편이어서 2층, 3층에서도 잔향이 풍부하게 들립니다. 이는 프로시니엄 무대(proscenium stage) 구조 덕분인데, 여기서 프로시니엄 무대란 무대와 객석이 액자처럼 구분된 전통적인 극장 형태를 말합니다.

좌석 선택 시 참고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VIP석: 무대 중앙 정면, 시야와 음향 모두 최상
  • R석: 1층 좌우 블록, 가성비 좋은 선택
  • OP석: 무대와 가까워 몰입감 높음, 단 단차 주의
  • 발코니석: 전체적인 무대 구도 파악에 유리

1차 티켓 판매는 2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출처: 인터파크티켓). 인기 배우들의 첫 연극이다 보니 티켓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은 어떤 작품일까요?

안톤 체호프는 19세기 러시아의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갈매기', '세 자매', '벚꽃동산'과 함께 '바냐 삼촌'을 4대 희곡으로 남긴 인물입니다. 체호프의 작품들은 심리 사실주의(psychological realism)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심리 사실주의란 인물의 내면과 일상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연극 양식을 의미합니다.

 

'바냐 삼촌'은 평생을 가족과 영지를 위해 헌신해 온 바냐가 어느 날 자신의 삶이 무의미했다는 걸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극적인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대화와 침묵, 일상의 권태가 주를 이룹니다. 손상규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손상규 연출은 '타인의 삶'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연출가입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배우 본연의 색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서진과 고아성이라는 스크린 중심 배우들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끌어낼지 기대됩니다.

 

이번 공연에는 양종욱, 김수현, 조영규, 이화정, 민윤재, 변윤정 등 연극계 베테랑 배우들도 함께합니다. 영화·드라마 중심 배우와 무대 중심 배우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조합은 신선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LG아트센터는 2024년 전도연·박해수의 '벚꽃동산', 2025년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에 이어 '바냐 삼촌'을 제작 연극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선보입니다(출처: LG아트센터). 고전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리즈로, 국내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프로젝트입니다.

 

첫 연극 도전이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신선함이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서진의 진중한 연기와 고아성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체호프의 정적인 무대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됩니다. 5월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참고: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L000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