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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THE 이재훈 전국투어콘서트 - Come on〉 - 부산 2026.05.02, 벡스코 시야

by LimeNote 2026. 3. 1.

이재훈 전국투어 콘서트 포스터

 

쿨의 이재훈이 부산에서 공연한다는데, 벡스코 오디토리움 좌석은 정말 괜찮을까요? 4,000석 규모 공연장이라면 뒤쪽 자리는 아티스트 얼굴도 못 보는 거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거든요. 그런데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계단식 구조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시야가 좋다는 후기가 대부분입니다.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산 공연인 만큼, 이재훈의 라이브 실력과 함께 공연장 좌석 배치까지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이재훈, 왜 '공연의 신'이라 불릴까

이재훈을 단순히 쿨의 보컬 정도로만 아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라이브 장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음악 평론가들과 작곡가들 사이에서 이재훈은 스튜디오 녹음 한 번에 완벽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몇 안 되는 보컬리스트로 평가받습니다. 작곡가 윤일상은 "스튜디오 안에서 나의 멜로디가 입에서 나올 때 만족감을 느끼는 몇 안 되는 가수"라고 했고, 작곡가 박선주는 "내가 인정한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이재훈의 가장 큰 무기는 CD 씹어먹은 라이브입니다. 여기서 CD 퀄리티 라이브란 녹음된 음원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정확하고 안정적인 생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그는 춤을 추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라이브를 소화하는데, 이는 90년대 중반 음악 방송이 립싱크에서 라이브 체제로 전환될 때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당시 많은 가수들이 라이브 실력이 드러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쿨은 오히려 실력을 재조명받으며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데뷔 전에는 명동 '마이하우스'를 주름잡던 춤꾼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비보이 기술인 베이비(Baby), 윈드밀(Windmill), 스핀 댄스를 한자리에서 가볍게 소화할 정도였으니까요. 가수 채리나는 비디오스타 출연 당시 "전설적인 춤꾼 탑3 중 한 명"으로 이재훈을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쿨의 무대를 처음 봤을 때는 설렁설렁 추는 듯한 춤 동작 때문에 춤 실력은 평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알고 보니 여유 있게 보이는 그 동작 자체가 고도의 기술이었던 셈입니다.

 

성시경은 최근 유튜브에 '아로하'를 이재훈과 듀엣으로 부른 영상을 올리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재훈이 역대 남성가수 중 가창력 톱5 안에 들어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훈의 음역대는 미성+고음 특화형인데, 쿨의 노래들이 워낙 고음 구간이 많아서 일반인들이 따라 부르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마이크 비스듬히 쥐고 생글생글 웃으며 부르는 모습 때문에 쉬워 보이지만, 막상 노래방에서 도전했다가 피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는 '아로하', '해변의 여인', '운명', '사랑합니다' 같은 메가 히트곡부터 '루시퍼의 변명', '진실', '너의 집 앞에서', '슬퍼지려 하기 전에', '애상', '작은 기다림' 등 숨겨진 명곡들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음원으로만 듣던 이재훈의 꿀성대를 생으로 경험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재훈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는 '원조 꿀성대'입니다. 달콤하고 청량하고 부드럽고 다정한 음색, 그리고 노래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편하게 부르는 스타일은 이 방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파워풀한 고음이나 화려한 기교보다는 맛깔스러운 창법과 특유의 다정한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 이재훈만의 보컬적 특성입니다. 지난해 'THE 이재훈_31년' 전국 투어는 14개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추가 회차까지 진행하며 '공연의 신'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공연은 이번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입니다. 계단식 구조 덕분에 시야 걱정은 덜하지만, 그래도 중앙 블록 좌석을 선점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31년 경력의 라이브 장인이 부산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저도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놀티켓에서 가능하니, 이재훈의 생라이브를 직접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서두르시길 권합니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좌석, 실제로는 어떨까

 

벡스코 오디토리움 좌석 사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약 4,000석 규모의 계단식(Raked Seating) 공연장입니다. 여기서 계단식이란 앞뒤 좌석 사이에 높이 차이를 두어 앞사람 머리에 가려지지 않도록 설계한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 덕분에 전 객석 가시거리가 30m 이내로 유지되어, 대형 공연장 치고는 상당히 아담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출처: 벡스코 공식 홈페이지).

1층 전석(OP석부터 A, B, C 구역)은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아티스트 표정까지 또렷하게 보입니다. 제가 직접 1층 B구역에서 관람했을 때는 이재훈이 마이크를 비스듬히 쥐고 엄지손가락을 살짝 올리는 습관까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특히 1층 앞열은 '혜자 시야'로 업계에서 유명한데, 실제로 앉아보니 과장이 아니더군요.

 

다만 2층 1,2열은 펜스(난간) 때문에 시야가 일부 가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이드 구역인 E구역은 무대 측면 시야가 되기 때문에 전광판을 주로 보거나 무대 앵글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좌석 중 1,000여 석이 고정석 형태로 설치되어 있어, 가능한 한 중앙 블록(B, C, D 구역)을 예매하는 것이 시야 확보에 가장 유리합니다.


참고: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6001725